[영화] 악질 경찰 (2018)


최근에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감상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유라는 배우에 빠져들고, 이선균에 대한 호감도도 한 껏 올라가 있었습니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착한 역할을 했지만, 전작 영화인 ‘끝까지 간다’에서는 찌질하고 양아치스러운 악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악질 경찰’ 역할에서는 제대로 된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필호는 형사 중 가장 악랄한 사람입니다. 뒷 돈을 챙기고, 비리를 하고, 범죄를 지원하며 정말로 나쁜 경찰입니다. 급기야는 급전이 필요해져서 경찰 압수창고를 털려고 시도하다가 엄청난 비리 엄폐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거대 기업의 불법적인 비자금 자료가 창고 폭발로 모두 타버리게 되고, 창고 화재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나가는 차원에서 범죄가 연루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창고를 털려고 공모했던 한기철 씨는 살해되어 시체가 창고 안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한기철 씨가 창고 안에서 비자금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될 만한 장면을 촬영하게 되어 죽기 전에 이 동영상을 친구 미나 씨와 조필호 씨에게 전송했습니다. 그들은 그 자료를 찾기 위해 조필호 씨와 미나 씨를 뒤쫒게 됩니다. 7,800억 원의 비자금 이슈를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재판에 불리한 증거를 자료를 찾고 관련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스토리라면 “악한 사람이 더 악한 사람과 만나서 그 악한 사람을 처리하는 것” 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세월호 사건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개연성이 없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왜 세월호를 연결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기업에서 비자금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위험한 살인을 서슴치 않는 설정도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법정에서 기업 장학생 검사, 판사들로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손에 피를 묻히는 선택을 했을까요?

조필호는 내 사과로부터 항상 경고를 받으며, 그렇지만 계속해서 비위행위를 저지릅니다. 아무리 악질 경찰이라도 그러한 행동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그러나 영화는 재미있어요. 이야기 전개가 너무 허술하지만, 사건이 속도감있게 전개되고 액션도 쫄깃합니다. 주인공 조필호가 당하는 상황들이 정말 이렇게 꼬이고 당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렇게 당하면서도 다시 헤쳐나가는 장면들이 재미있어요. 이선균의 연기가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오락영화다. 보고 나서 남는 것은 없네요. 그냥 백퍼 오락영화로 평점 7.5 줄 수 있다. 넷플리스에서 시간 때우는 용도로 볼 때 후회 없었습니다.

한가지 더, 거대 기업에 소속되어 모든 종류의 나쁜 일을 처리하는 역할로 권태주라는 인물을 연기한 박해준은, 악당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포스를 받쳐주니 이선균과의 합이 잘 어울렸고,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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