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키스트 아워 (2017)


얼마전에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의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출연자 분이 ‘다키스트아워’ 를 추천하는 걸 들었다. 윈스턴 처칠에 관한 영화라는 이야기만 들었지만 평소에 처칠에게 관심이 있었기때문에 넷플릭스에서 찾아보고 감상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에는 콘텐츠가 워낙 많고 재미없는것도 많아서 영화를 보기시작하면 끝까지 한 번에 보기가 참 어렵던데, 이 영화는 드물게 쉼없이 정주행 할 수 있었다.

영화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특히 한 장면 바로 위에 캡쳐된 장면에서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중 독일이 파죽지세로 몰고 들어와서 도저히 버틸힘이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모두가 포기하려 했지만 윈스턴 처칠만이 끝까지 싸우자고 주장했다. 정치적으로 반대파에서는 지금 당장 이탈리아를 매파로 해서 평화회담을 갖자고 압박을 가하지만 윈스턴 처칠은 히틀러가 어떤 인간인지 그 악한 본질을 간파하고 있었기에 절대로 그렇게 물러서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백척간두의 상황이니 처칠의 그 단단했던 마음마저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날은 의회에 출석해서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운명의 아침이었다. 처칠은 출근길에 어쩌다가 지하철을 타고 가게 되었고, 우연히 만난 다양한 시민들에게 자신의 무거운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묻기 시작한다. 이러한 처칠의 솔직한 물음에 시민들은 우리가 죽어도 끝까지 항전해야 한다고 힘있게 답해주었고, 이 시민들의 단호함에 마음을 다잡게 된 처칠이 의회에서 감동적인 연설로 여야 구분없이 모든 정치인들을 설득하게 된다.

이 지하철에서 처칠은 제대로된 오픈톡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더는 최종 의사결정은 하지않은 상태에서 듣는이들에게 질문을 던져야하고, 질문과 진실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진짜 결론으로 향해가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참여한 사람들이 그 의사 결정의 과정을 함께 했다는 공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리더도 진실된 정답에 가깝게 간다. 정답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바로 정답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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