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블랙호크다운(2001)


전쟁이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뉴스 기사나 게임과 같은 느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쟁의 진짜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미군이 한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그 결과로 몇 명의 미군과 상대국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 기사만으로는 전쟁의 실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미군들이 시가지 전투를 계획하고 있지만, 장비가 무거워져서 밤에 가져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전투가 쉽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미련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미군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라 할지라도, 소수의 군인들이 다수의 적과 싸우는 상황에서는 승리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민간인들이 섞여 있어 누가 적인지, 누가 민간인인지를 쉽게 구분할 수 없다면 전쟁에서 승리를 얻는 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어떤 군인이든 자신이 살아돌아올지를 보장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위험성을 안고 전쟁에 참전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쟁은 누구에게나 위험하고 치명적인 것입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전투를 이어나갑니다. 시가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민간인들이 거리를 지나가며, 적군이 어디에서든 뛰쳐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투는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며, 결국 미군이 자랑하는 전투 헬기 ‘블랙호크’ 2대가 추락하게 됩니다. 미군은 전우를 구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행동을 하지만, 이러한 행동 방식은 전투에서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병사가 부상을 입으면, 두 명 이상의 병사들의 전투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효율성을 따지면 불리한 상황이지만, 미군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는 한 명의 병사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상대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매우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개별 병사들이 전투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는 이유는 이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와 함께 전투를 치르던 동료들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전우가 다치거나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병사들은 자연스럽게 용감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투에서 병사들은 자신이 속한 팀과 함께 싸우는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이유는 위대한 명분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조마조마하며 숨죽여 끝까지 봤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미군을 찬양하는 영화가 아니라, 함께 전쟁을 치르는 개인들의 시선에서 전투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전투에서 각 개인이 왜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는지를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는 비극적인 일이며, 옳고 그름이 따로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영화는 평점 8점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Leave a Comment